"춥고 배고파요"… 야생동물 구조하라!

【 앵커멘트 】
폭설과 한파에 힘든 것은 동물들도 마찬가집니다.
겨우내 야생동물들은 먹이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굶주린 야생동물을 살리기 위한 먹이주기 현장.
신혜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곡물과 채소를 가득 실은 포대가 강 주변으로 옮겨집니다.

먹이를 찾지 못해 굶주린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섭니다.

분비물이나 발자국을 따라 야생 동물들이 다닐법한 길목마다 준비한 먹을거리를 수북이 쌓아둡니다.

▶ 인터뷰 : 이영규 / 자원봉사자
- "풀뿌리를 먹기 때문에 아주 활동반경이 넓지요. 여기는 습지니까."

옥수수 낱알은 청둥오리나 큰기러기,

한강에서 직접 재배한 배추는 고라니를 위한 겨울나기 식량입니다.

▶ 스탠딩 : 신혜진 / 기자
- "먹이를 줄 때는 흩어뿌리기보다 이렇게 한 곳에 모아주는 것이 야생동물들이 쉽게 먹을 수 있습니다."

이번에 살포한 먹이는 2톤 규모, 춥고 배고픈 야생동물들에겐 2~3일을 버틸 수 있는 양입니다.

▶ 인터뷰 : 김원식 / 서울시 녹지관리과 주무관
- "너무 많이 주게 되면 먹이가 부패하거나 다른 동물의 먹이가 돼서 야생성을 잃을 수 있습니다.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줄 때는 최소한의 생존에 필요한 먹이만 공급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현재 한강변에는 이들 동물 외에도 삵과 족제비 등 다양한 멸종 위기 야생동물이 살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야생동물들의 겨울나기를 돕기위해 다음 달 말까지 적정한 양의 먹이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hye007@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