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들이 밀집한 공단 하면 삭막한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실 텐데요,
경기도의 한 공단에 근로자와 작가가 함께 만든 예술 작품이 들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공장들 사이로 희뿌연 연기가 쉴새 없이 날아갑니다.
하지만, 인근의 한 공장으로 눈을 돌리자 높은 담장에 새겨진 벽화가 눈에 띕니다.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 가정, 공공미술 작가 박미나씨가 힘을 합쳐 만든 예술작품입니다.
알루미늄 판에 제약회사 이미지와 어울리는 생명과 인체, 의료기구 등을 도형글꼴인 '딩벳'으로 나타냈습니다.
또 다른 에너지 기업도 최근 대형 미술작품을 세웠습니다.
세계적 작가인 강익중 씨의 작품으로, 냉난방에 사용하는 열 저장 탱크 외부에 물과 관련된 속담을 한글로 표현했습니다.
▶ 인터뷰 : 함영수 / 근로자
- "현장 사업장에 예술작품이 함께 공존하고 있는 사실이 많은 사람한테 얼핏 생각하면 새롭게 받아들여질 것 같고…."
▶ 인터뷰 : 진승만 / 근로자
- "근무하면서 이런 작품을 만날 수 있어 제 마음이, 느낌이 맑아지고 일하는 것도 기쁘고 신나고…."
삭막한 공단이 변신할 수 있었던 데는 경기도의 프로젝트 덕분입니다.
▶ 인터뷰 : 김종길 / 경기도미술관 교육팀장
- "경기문화재단에서는 올해에도 도내 곳곳에 이런 예술이 흐르는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고, 경기도미술관에서도 적극적으로 이 사업을 진행할 생각입니다."
경기도는 공단 이미지 변화를 위해 다른 공단으로 사업을 확대해나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sporch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