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애널리스트 하면 숫자에 파묻힌 모습이 쉽게 연상되는데요?
하지만, 요즘엔 게임을 하거나 동영상을 만드는 등 다양한 경험을 거쳐 보고서를 내고 있습니다.
이준희 기잡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업무시간에 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알고 보니 게임업종을 분석하는 애널리스트.
▶ 인터뷰 : 최찬석 / KTB투자증권 연구위원
- "게임을 직접 해봐야 게임이 재미가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고, 재미있어야 그 회사의 실적이나 이익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게임을 합니다."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을 쉽게 설명하는 동영상 리포트를 만드는 것도 유행입니다.
▶ 인터뷰 : 김윤오 / 신영증권 연구원
- "이게 나가사키 짬뽕인데요. 아직 이 제품을 드셔 보지 않은 분들이 많습니다. 꼬꼬면이 하도 많이 알려져서… 그렇지만 제 판단으로는 꼬꼬면에 버금가는, 그 이상이 될 수 있는 제품입니다."
▶ 인터뷰 : 신우성 / 신영증권 멀티채널사업부 이사
- "기존의 애널리스트 보고서가 어렵고 딱딱하다는 지적이 있어서 이번 기획을 시도하게 됐고요. 고객들 반응이 좋아서 앞으로도 이런 시도를 할 예정입니다."
드라마 패러디 보고서도 등장했습니다.
가을동화의 원빈이 얼마면 되겠냐고 묻자, 자막으로 증권사의 목표주가가 나옵니다.
"얼마면 되겠니"
"얼마에 팔면 되는데요."
이렇게 과거 기업의 재무제표만 들여다보던 애널리스트들이 점점 숫자 밖으로 나와 투자자를 만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애널리스트는 1,400명, 하루에 나오는 보고서는 200개가 넘습니다. 투자자에게 기억되는 보고서를 만들려는 노력 속에 애널리스트가 진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 approach@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