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계 인사들이 참석하는 스위스 다보스포럼이 개막했습니다.
첫날 회의에서는 유로존 경제위기에 대한 해법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송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스위스 동부 스키 휴양지에서 매년 열리는 다보스포럼이 개막식을 갖고 본격적인 토론에 들어갔습니다.
올해 첫 주제는 '20세기 자본주의는 21세기 사회에서 실패하고 있는가'에 대한 논란입니다.
토론에 참석한 경제계 리더들은 유로존 채무위기와 세계경제 침체에 대해 치열한 토론을 벌였습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유로존 위기에도 불구하고 유럽은 성공적인 정책을 구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메르켈 / 독일 총리
- "유럽은 위대하고 성공적인 정치 프로젝트입니다. 모든 유럽인들이 굳은 신념을 가지고 더 나은 미래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 조지 소로스는 유로존 위기 해결 대책은 반쪽자리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 인터뷰 : 조지 소로스
- "절반에 그친 해결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개막식 당일엔 시위대가 다보스포럼을 반대하며 대형 현수막을 매단 풍선을 띄웠습니다.
▶ 인터뷰 : 새릴 쉐티 / 국제사면위원회 사무총장
- "지금의 위기로 5천만 명이 넘는 사람이 빈곤에 처해있고 2억 명 이상이 실업 상태입니다. (대책 마련 없이) 얼마나 어려운지만 묻는 건 이제 멈춰야 합니다."
이들은 지난해 뉴욕 월가에서 시작돼 전 세계로 확산된 '점령' 시위대와 뜻을 같이했습니다.
닷새 동안 열릴 이번 포럼에선 유로존 위기와 해법, 자본주의 미래에 대해서도 토론합니다.
올해 다보스포럼에는 라가르드 IMF 총재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전 세계 약 40개국에서 2천6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