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버스나 택시를 몰기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버스를 운전하려면 자격증이 있어야 하고, 중범죄를 저지르면 20년간 택시운전이 불가능합니다.
김경기 기잡니다.
【 기자 】
달리는 고속버스 한 대를 순찰차들이 에워쌉니다.
경찰의 정지 명령을 무시한 운전사는 순찰차를 두 차례나 들이받은 뒤에야 차를 세웠습니다.
운전사는 출발 직후부터 괴성을 지르는 등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40대 택시기사가 술에 취한 모델 지망생을 살해한 뒤 인천의 공사장에 버렸다가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이 택시기사는 이미 사기 등의 전과가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살해 사건 피의자(지난해 10월)
- "자는 것을 다 왔다고 깨웠는데 나중에 그분이 성추행했다고 신고한다고 그래서 나도 모르게 그랬습니다."
이처럼 일부 대중교통 운전자들의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자 정부가 자격 요건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운송버스를 몰려면 운전적성 정밀검사와 버스운전자격시험에도 붙어야 합니다.
또, 성범죄나 살인, 마약 등 중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20년간 택시운전 자격을 딸 수 없도록 했습니다.
▶ 인터뷰 : 기호영 / 국토해양부 대중교통과
- "앞으로 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을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특히 심야 택시 이용객들이나 여성 승객들이 더 안심하고 택시를 이용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무회의를 통과한 이번 대책은 오는 31일 공포돼 6개월 뒤인 8월 1일부터 시행됩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