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4가구 중 1가구가 애완동물을 기른다고 합니다.
하지만, 명절이나 휴가 때는 많은 애완동물이 버려진다고 하는데요.
엄해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강아지 두 마리를 키우는 직장인 유수정 씨는 명절 때마다 고민입니다.
지방에 내려가야 하는데 강아지를 돌볼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유수정 / 경기도 김포시
- "최소 2~3일은 비워야 돼서 돌볼 수 없는데 현실적으로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이 없어요."
애견 호텔도 있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하루에 가장 비싼 곳은 5만 원이 넘습니다.
집에 찾아와 강아지를 돌봐주는 펫시터를 이용했지만, 그 수가 적어 매번 사람 구하는 게 스트레스입니다.
▶ 스탠딩 : 엄해림 / 기자
- "사정이 이렇다 보니 명절에 주인에 의해 버려지는 애완동물의 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명절 연휴가 있는 달엔 명절 연휴가 없는 같은 달에 비해 유기견이 최대 15%까지 증가했습니다.
▶ 인터뷰 : 박소연 / 동물사랑실천협회
- "절대 따라올 수 있는 시골 한적한 곳에 묶어놓고 오신다든지, 박스 안에 넣어서 고속도로 한가운데 버리는 것도…"
애완견을 기르는 가구가 500만을 넘어섰지만, 명절 때만 되면 애완견을 키우는 사람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MBN 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