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또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고등학교의 모든 교과서를 디지털로 바꾸고 누구나 책을 출판할 수 있는 시대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성공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입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애플이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교육 발표회를 갖고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새롭게 출시된 서비스는 고 스티브 잡스의 평생 숙원 사업 중 하나였던 디지털 교과서의 완성품인 셈입니다.
두 가지 애플리케이션의 이름은 '아이북2'와 '아이북오서'로 쉽게 말하면 전자책입니다.
먼저 아이북2는 교과서로 공부하다가 밑줄을 긋거나 오디오와 영상 등을 기록하고 볼 수 있도록 해 멀티학습을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미국 고등학교 교과서의 90%가 디지털 책으로 전환돼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음으로 '아이북오서'는 누구나 한 번쯤은 책을 출판하고 싶어하는 꿈을 가능하도록 만든 것입니다.
디지털 책에는 역시 자신만의 동영상과 음악, 사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책을 판 수익은 저자가 70%, 애플이 30%를 갖게 됩니다.
무엇보다 이 두 가지 서비스를 이용해 교과서를 구입하거나 책을 구입하는 최고가는 14.99달러, 우리 돈으로 1만 7천 원입니다.
내가 만든 책을 천원에도 만원에도 팔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출판업계에서는 이런 개인 출판시대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요?
▶ 인터뷰 : 이성태 / 경록출판사 대표
- "전자북이라는 것을 통해서 하기 때문에 보급할 수 있는 시장의 폭이 커졌다고 봐야죠. 기업형의 출판사가 해야 할 영역과 개인이 할 영역은 확연히 다를 것입니다."
아직 전문가들은 애플이 시도하는 디지털 책의 성공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말합니다.
전 세계의 사용자가 애플의 아이패드나 매킨토시를 우선 사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bluegh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