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품은 달'은 아역들의 호연과 탄탄한 스토리에 힘입어 방송 5회 만에 25%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 19일 방송된 6회분부터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 바통 터치가 이어진 가운데 왕위에 오른 훤 역의 김수현은 남다른 카리스마로 아역 훤(여진구 분)의 아우라를 고스란히 이어왔다.
보슬비를 맞으며 연우(김유정 분)를 떠올리는 장면으로 첫 등장한 김수현은 대왕대비 윤씨(김영애 분)와의 두뇌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는 강단을 보이는가 하면 영의정이자 장인인 윤대형(김응수 분)을 쥐락펴락 하는 강수를 뒀다.
특히 신료들과의 경연 대신 "격구 한 판"을 제안한 훤은 격구를 통해 "궐 내 가장 큰 구멍이 있는 장소"인 승정원으로 신료들을 이끌어갔다. 자신에게까지 닿지 않은 버려진 상소문을 읽어내리며 부패한 신료들에게 호통을 치는 카리스마를 내보였다.
또 중전 보경(김민서 분)과 합방을 거부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태도는 향후 훤이 그려낼 캐릭터를 고스란히 살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겉으로는 다정하게 하는 듯 하지만 귓속말로 차가운 말을 던지는 모습에서 기존에 김수현에게서 볼 수 없던 서늘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해를 품은 달'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한 방송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뿌리깊은 나무'의 한석규를 보며 사극 톤을 공부하고 있다"고 밝힌 김수현의 첫인상은 한석규의 "우라질"에 버금가는 카리스마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아역들에 열광하던 네티즌들의 반응도 호의적이었다. 네티즌들은 "김수현의 훤 캐스팅은 정말 탁월했다" "워낙 동안이라 걱정했는데 카리스마가 장난 아니다" "여진구 군과 다른 듯 닮은 듯" "한가인과 어떤 그림이 그려질 지 기대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해를 품은 달'은 이날 29.3%(AGB닐슨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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