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를 싸게 살 수 있는 직거래 장터가 경기도에서 펼쳐졌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게 긴 줄이 만들어졌고, 등심은 1시간도 안 돼 동났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과천 경마공원에 마련된 설 직거래 장터입니다. 점차 설 대목이 사라져 가고 있다지만, 이곳은 설을 준비하려는 사람들로 넘쳐납니다."
끝이 보이지 않게 길게 늘어선 줄.
언제 차례가 돌아올지 모르지만, 싼 가격에 한우를 살 수 있다는 소식에 먼 곳에서도 한걸음에 달려왔습니다.
▶ 인터뷰 : 임명수 / 오산 원동
- "맛있고 싸고 그러기에 여기까지 왔어요. 오산에서. 그런데 줄 서 있는데 고기 떨어지면 안 돼요."
▶ 인터뷰 : 조홍숙 / 과천 원문동
- "시중보다 좀 싼 거 같아요. 정부에서는 소 가격이 싸다고 하는데, 실제로 느끼는 것은 안 그런 것 같아요. 너무 비싸요."
20여 개의 경기도 축산농가가 모여 1등급 한우 등심 100g을 4천300원에, 한우 불고기는 100g에 1천790원에 판매했습니다.
가격이 착하다 보니 등심은 1시간도 못돼 준비한 고기가 동나 살 수 있는 물량을 제한했습니다.
▶ 인터뷰 : 김문수 / 경기도지사
- "명절도 됐고 해서 소고기를 값싸게 많이 소비하셔서 우리 명절식탁이 더 풍성하고, 축산농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과일과 제사용품 등을 판매하는 장터도 분주한 모습입니다.
치솟는 물가에 지갑을 열기가 어려웠던 서민들.
오늘만큼은 두 손 가득히 넉넉한 마음으로 설을 준비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sporch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