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사업자들이 KBS 2TV의 재송신을 중단했습니다.
지상파와의 재송신 협상이 성과 없이이어지고 있기 때문인데, 방통위는 즉각 제재에 나섰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상파 방송사와 재송신 분쟁을 겪고 있는 케이블 SO가 오늘 오후 3시 KBS 2TV 재전송을 중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광고만 전면 중단한 씨앤앰 등을 포함해 케이블 1,500만 가입자들은 KBS 2TV를 시청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지은 / 직장인
- "KBS 2TV가 갑자기 안 나와서 당황이 되고 불편합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긴급 전체회의를 열어 시정명령을 의결했습니다.
이와 함께 내일 저녁 8시까지 방송을 재개하지 않으면 과징금을, 모레까지 방송을 재개하지 않으면 영업정지 3개월 처분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준상 / 방통위 방송정책국장
- "케이블과 지상파 양측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는 한편, 즉각적인 방송 재개를 위해 SO에 대해 시정명령과 제재 조치를 의결했습니다."
방통위에서는 지상파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도 높았습니다.
김충식 상임위원은 지상파도 반 정도 책임이 있다고 말했고, 양문석 위원은 양쪽이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고 성토했습니다.
케이블 측은 전선을 더 확대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최정우 / 케이블 비상대책위원회
- "협상이 진행 안되면 점차적으로 송출 중단 채널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케이블 SO들은 CJ헬로비전이 지상파에 내야 할 간접강제 이행금이 100억 원을 넘어서는 등 한계에 달했다며, 지상파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 min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