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역삼동에서 철거 공사를 하던 건물 내부가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작업 중이던 근로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철거 공사가 진행 중이던 건물.
건물 옥상을 내려다보니, 굴삭기 옆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철거 작업을 하던 건물에서 6층에 쌓아둔 잔해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1층까지 연쇄적으로 붕괴했습니다."
작업 중이던 인부 7명 가운데 5명은 다행히 대피했지만, 3층에서 작업 중이던 2명은 매몰됐습니다.
이 가운데 43살 강 모 씨는 바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고, 43살 김 모 씨는 매몰 여섯 시간 만에 발견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 인터뷰 : 권상목 / 목격자
- "쿵 하고 와르르 무너지는 소리가 나서 폭발하는 줄 알았어요."
철거 공사를 하면서 나온 건축 잔해물을 6층 바닥에 쌓아둔 것이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결국,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6층 바닥이 꺼지면서 1층까지 연쇄적으로 무너진 겁니다.
사고 건물에는 건축 잔해물뿐만 아니라 29톤 굴삭기도 있었지만 법적으로 하중과 관련한 규정이 없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 인터뷰 : 최선규 / 구조기술사
- "현행법에서 철거할 때는 (하중과 관련해) 특별한 허가사항이 없다고 그래요."
경찰은 철거 업체 관계자와 목격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jasmine83@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