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이사장은 9일 오후 방송된 SBS TV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보며 원칙을 지키며 정치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어렵고 많은 고초와 고통이 따른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두렵고 무섭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문 이사장은 노 전 대통령과 1982년 합동법률사무소를 개업하며 인연을 쌓아온 일화들과 함께 정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을 처음 만났을 때 너무 소탈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다른 변호사들은 법조인 냄새가 나고 어딘지 모르게 권위적이며 엘리트 습관이 있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그런 것이 전혀 없어서 나와 비슷한 과라고 생각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또 지난 2009년 5월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서는 “새벽에 봉하마을에서 전화를 받았는데 순간적으로 불길했다. 강인한 분이어서 견뎌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청천벽력과 같았다”고 회상하며 아직도 버리지 못한 노 전 대통령의 유서를 공개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그는 정치참여 계기에 대해서는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지 않았다면 정치에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이런 정부가 계속되면 우리나라가 절단나겠다는 생각으로 피하고 싶었지만 첫 걸음을 내디뎠다”고 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정치 쪽에는 내공이 깊으시다”며 “신뢰와 일관성,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의 절절함은 그분이 가진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서는 “정말 성공한 기업인이고, 젊은이들과 소통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정권 교체의 희망이
한편 문 이사장은 그에게 따라다니는 별명 중 ‘노무현 그림자’가 가장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지난해 12월, 올해 4월 총선에서 부산 사상구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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