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대권 후보로 꼽히는 서울대 안철수 교수가 정치 참여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이달 말 기부재단이 마무리되면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대 안철수 교수가 정치 참여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안 교수는 미국 출장을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어떤 선택이 의미가 있고, 국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개 석상에서 정치 참여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안 교수는 우선 기부재단을 마무리한 뒤에 정치 참여 등 나머지 문제를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서울대 교수
- "일단은 이 일(기부 재단)이 워낙 중요하지 않습니까? 제가 평생 이룬 것에 절반을 바쳐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나가고…."
대선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데 대해서는 아직 정치에 발을 디딘 사람이 아닌 만큼 큰 관심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치권에 불고 있는 쇄신 바람에 대해서는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서울대 교수
- "선거 때만이 아니라 평소에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선거가 없을 때 하는 게 진정성이 아닐까 싶습니다."
미국에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등을 만날 예정인 안 교수는 이르면 1월 말 기부재단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mods@mbn.co.kr ]
- "안철수 교수는 오는 21일쯤 귀국할 예정입니다. 정치 참여와 기부 재단 형태 등에 대해 어떠한 결론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