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가격 폭락에 항의하는 한우 농민들이 전국 곳곳에서 항의 집회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청와대로 몰려가 시위를 하려 했지만, 경찰의 원천 봉쇄로 무산됐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늘 오전 전주나들목
소를 실은 트럭과 빈 트럭들이 200여 대나 모여들었습니다.
이처럼 한우 농민 1천여 명은 경기도 안성과 전주 나들목 등 전국 14곳에서 청와대로 가려 했지만, 경찰의 저지로 무산됐습니다.
▶ 인터뷰 : 조영호 / 한우협회 완주지부장
- "(소 값 하락) 문제를 아는 정부에서는 국민에게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집회가 차단된 농민들은 각 지역 도청과 시청 앞에서 피해 대책을 촉구하는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김석훈 / 한우 사육농가
- "괜히 시골로 귀농했고 소를 괜히 키우고 있다는 후회를 하고 있습니다."
전국 한우협회는 가격 폭락과 사료 값 부담 증가로 문을 닫는 농가가 늘고 있다며 송아지 수매와 사료자금 지원 확대 등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남호경 / 전국 한우협회장
- "소 값을 안정시키려면 30만 두를 전량 수매해 이웃 북한 동포에게 주든지…"
산지 농가들이 소 값 폭락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음식점과 유통업체의 판매 가격은 내려가지 않아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 강세훈 / shtv2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