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한파가 이어지면서 올겨울 들어 최대 전력 수요를 기록했습니다.
정부가 전력 수급이 가장 우려된다고 예상했던 1월 둘째주가 사나흘 앞으로 다가오고 있어 전력 수급에 문제는 없는지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성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최저 기온이 영하 9도까지 떨어지자 시간당 평균 전력 수요가 7천 287만KW까지 올라갔습니다.
올겨울 들어 최대의 전력피크가 발생한 것입니다.
순간전력량으로 보면 7천 352만㎾까지 올라가 예비율이 7.1%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전력 당국은 예비력이나 예비율로만 보면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원전 사고 등 비상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340만KW의 전력 수요를 감축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정재훈 /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
- "기온이 더 급강하하고 또 발전소가 한 두개가 고장이 나더라도 충분히 대응할 수있는 준비태세를 갖추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전력 수요를 더욱 줄이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박재완 / 기획재정부 장관
- "기획재정부는 전력사정이 가장 어려운 1월 둘째주부터 구정이 끝날때까지 2주간 정시 퇴근을 하겠습니다. 다른 부처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미 공공기관에서는 난방 온도를 제한 하면서 무픞담요가 겨울 근무시간 필수 아이템이 되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공공기관 근무자
- "사무실 실내가 너무 추워서 근무를 할때도 잠바를 입거나 무릎 담요 등을 덥고 일을 해야해서 많이 불편해요"
올 겨울 전력 부족을 무사히 넘기기 위한 정부와 산업계의 고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짧은 시간의 정전이라도 엄청난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정부와 국민모두 긴장의 끈을 놓쳐서는 안될 것입니다.
MBN뉴스 정성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