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얼마 전 지하철이 역주행해 문제가 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KTX에서도 같은 일이 발생했습니다.
어이없는 기관사 실수로 2.6km를 역주행했는데, 아무런 안내방송도 없이 벌어진 일이라 승객들은 불안에 떨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역을 출발해 부산으로 향하던 KTX 열차가 정차역인 영등포역을 건너뛰고 그냥 지나칩니다.
2.6km를 더 간 열차는 10여 분을 역주행해 영등포역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열차는 승객 100여 명을 태우고선 다시 출발했습니다.
역주행이 벌어진 건 기관사의 어이없는 실수 때문.
영등포역에 정차하는 KTX 열차가 하루에 2편에 불과해 착각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코레일 관계자
- "정차하고 출발하고 하는 것은 기관사가 거의 전적인 책임을 져야 됩니다. 나머지는 보조적인 얘깁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안내방송도 없이 열차가 역주행해 되돌아오는 등 철도공사의 안이한 대처에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코레일 측은 안내방송에 대한 얘기는 언급하지 않은 채 기관사의 잘못으로 인한 사고라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영등포역 관계자
- "서지 않고 지나간 것을, 순식간에 지나간 것을, 그것을 "열차가 통과합니다!" (이런 방송은) 그렇잖아요."
승강장에 있던 역무원들 말고는 다른 직원들은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점 역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현미 / 경기도 평택시
- "더 비싸고 더 빠
코레일 측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해당 기관사를 직위해제했습니다.
한편, 국토부는 역주행 당시 뒤따르던 열차에 대한 안전 조치를 적절히 했는지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jasmine83@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