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8일) 열린 장례식에 이어 오늘(29일)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추도대회가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렸습니다.
그리고 이 추도대회를 통해 북한은 본격적인 김정은 시대가 시작됐음을 대내외적으로 선포했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례식의 마지막 순서 추도대회.
북한 군과 평양시민들은 추운 날씨에도 김일성 광장에 다시 모였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영정에 대한 묵념과 함께 일제히 고개를 숙입니다.
이어지는 추도사.
먼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김정일 위원장의 업적을 강조한 뒤, 새 지도자 김정은을 최고 영도자로 떠받듭니다.
▶ 인터뷰 : 김영남 /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 "김정은 동지를 또 한분의 장군, 최고영도자로 높이 우러러 받들며… "
김영남에 이어 나온 김기남 노동당 비서.
▶ 인터뷰 : 김기남 / 노동당 비서
- "우리는 우리 당과 인민의 최고영도자이신 김정은 동지의 영도 따라 오늘의 슬픔을 천백배의 힘과 용기로 바꿔 김정일 동지의 사상과 위업을… "
마지막으로 군을 대표해 나온 김정각 총정치국 1부국장 역시 김정은의 명령에 하나될 것을 강조하며 충성을 맹세합니다.
▶ 인터뷰 : 김정각 / 총정치국 1부국장
- "전군이 천겹 만벽의 성벽이 되어 김정은 동지를 결사옹위하고 그의 명령하에 하나 같이 움직이는 유일적 체계를 더욱 철저히 세워…"
당과 군과 인민이 모두 김정은 앞에 공식적으로 머리를 숙이는 순간입니다.
김정은 역시 추도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주석단 중앙에서 시종일관 당당한 표정으로 광장을 내려다봤습니다.
한 시간 동안 이어진 추도대회는 수십 발의 조포를 쏘는 것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장례식에 이어 추도대회까지 이례적으로 생중계한 것도 김정은 시대의 개막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