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국의 한 인터넷 사이트에 중국군의 북한 파병설이 등장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그렇다고 아예 무시할 수도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예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일 사망을 계기로 중국군의 북한 파병설이 흘러나왔습니다.
중국의 한 군사전문 사이트에는 '김정일 사망 후 중국은 즉각 군대를 파병시켜야 한다'는 글이 게제돼 파문이 인 것입니다.
북한의 급변 사태를 막기 위해 중국과 북한의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에 관한 조약에 근거해 지상군을 북한에 진입시켜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미국의 보수 성향 잡지인 내셔널리뷰온라인도 최근 기사에서 "김 위원장의 사망으로 중국은 북한을 종속시키는 방향으로 체제를 개편하려고 할 것"이라며 "향후 2~3년 안에 한반도 남쪽에는 미군이, 북쪽에는 중국군이 주둔하는 상황이 빚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
그러나 당장 중국군의 북한 파병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북한이 그동안 고수해온 '주체사상' 때문에, 북한이 내정 간섭이나 외국군 주둔을 받아들일 리 없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그렇다고 전혀 배제할 수도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신범철 / 한국국방연구위원
- "지금 중국은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 한국이나 미국과 협조를 강화하려고 하고 있는데 중국이 먼저 파병했을 경우 그러한 협조가 어렵다고 보기 때문에 파병 가능성은
중국군의 북한 파병설로 국내 코스피는 한 때 장중 40포인트나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군 당국도 중국이 북한 파병을 보낼 가능성을 낮게 점치고 있는 가운데 파병설이 인터넷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만큼 중국 내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예진입니다. [ opennew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