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이후 한반도 상황의 핵심은 남북관계 재편 방향입니다.
남북 모두 전략적으로 관계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에서, 1월 초순을 지나면서 유화 분위기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입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 정부의 대북 접근법이 변하고 있습니다.
천안합과 연평도 문제에 대한 기본 입장은 지키면서도, 관계 개선을 위한 해법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류우익 / 통일부 장관(지난 23일)
- "천안함·연평도 도발에 대한 북한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습니다. 다만,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논의를 하기 위한 대화를 가질 필요가 있다…"
류 장관은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대북 인도적 지원을 재개하고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추진하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역시 남북관계에서 돌파구를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입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이) 외부와의 협력을 통해서 실리를 찾아가는 쪽에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경제적 지원과 함께 북미 관계 진전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눈여겨볼 대목은 1월 초 남북의 움직임입니다.
1월1일 북한은 신년공동사설을 통해 대외정책 방향을 밝힙니다.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의 신년 연설과 김정은의 생일, 이 대통령의 중국 방문 등이 이어집니다.
이 과정에서 남북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면, 이산가족 상봉 그리고 장관급 회담 재개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