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에서 군인이 여성을 폭행한 영상이 공개돼 전 세계의 공분을 샀는데요,
결국 군 위원회가 사과했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박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위에 참여한 여성이 건장한 군인 여러명에 둘러싸여 무차별 폭행을 당합니다.
옷과 히잡이 벗겨져 속옷이 드러났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이집트 여성 수천명은 군부 퇴진을 요구하고 잔인한 학대에 항의하기 위해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시위대
- "이집트의 여성! 이집트의 여성! 거짓말쟁이들아, 폭력을 멈춰라!"
▶ 인터뷰 : 쉐하인 / 시위자
- "이집트 여성에게 일어난 일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우리는 (군부에 대한) 즉각적인 징벌을 요구합니다."
여성 폭행 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자 국내외에서 비난 여론이 커졌고,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까지 나서 이집트 군부를 비판했습니다.
이집트 최고군사위원회는 이례적으로 유감을 표명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웃 시리아에서는 9개월 째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탈영한 정부군 군인이 1만 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리아는 정부와 반군 세력의 무력 충돌이 갈수록 극렬해져 내전 양상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군부의 횡포에 희생되는 민간인이 늘면서 중동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