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해보다 뜨거웠던 올 겨울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의 큰 손은 롯데와 한화였는데요.
내년 프로야구 판도에 두 팀이 몰고 올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대현의 롯데 입단으로 올 겨울 이적시장은 사실상 끝났습니다.
FA 미계약자 김동주를 빼고도 7명의 FA가 팀을 옮겼고 이승엽과 박찬호, 김태균까지 국내에 복귀해 더욱 치열한 스토브리그였습니다.
최종 승자는 롯데와 한화입니다.
롯데는 총액 60억원을 들여 최고 불펜 투수 이승호와 정대현을 영입했습니다.
주포 이대호가 일본으로 진출하고 에이스 장원준이 군입대를 해 전력 약화가 우려됐지만 약점이던 불펜을 강화해 짜임새는 오히려 좋아졌다는 평가입니다.
▶ 인터뷰 : 양승호 / 롯데 감독
- "정대현이 들어오면서 중간 투수들이 여유가 있으니까 일단 이승호를 내년 봄 캠프에 선발투수로 한번 시켜보고…."
한화는 거물 해외파 영입으로 재미를 봤습니다.
일본에서 돌아온 거포 김태균을 영입한 데 이어 KBO 이사회의 특별조치로 박찬호를 내년 부터 가동할 수 있게 전력이 급상승했습니다.
FA로 영입한 베테랑 불펜 투수 송신영도 큰 수확입니다.
▶ 인터뷰(☎) : 안경현 / 해설위원
- "박찬호와 김태균이 투·타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해 줄 거고 거기다 송신영이 중간에서 제대로 해 준다면 한화도 이제는 4강권에서 싸움을 할 수 있는 전력이 됐다고 봅니다. "
정규시즌 2위팀 롯데의 업그레이드에 만년 하위팀 한화의 급성장까지.
내년 프로야구는 더 뜨거워 집니다.
MBN 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