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 자문위원단으로 활동 중인 장 교수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우의 비난의 화살 나에게도 오다'는 제목으로 글을 게재했다.
이날 '나가수' 산울림 스페셜에서 적우가 부른 '나 홀로 뜰 앞에서'에 대한 네티즌 및 자문위원단의 혹평이 쏟아짐과 동시에, 적우 합류의 중심에 섰던 장 교수에 대한 비난도 만만치 않게 이어졌다.
하지만 장 교수는 해당 글을 통해 "적우의 라이브를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 적우의 기용은 너무 이른듯 하다... 적우가 갑자기 기용된 것에 대한 상황은 담당 프로듀서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등의 주장을 했다.
장 교수는 자신이 극찬한 것으로 '보도된' 적우의 '나가수' 기용과 관련, "내 입장에서는 적우의 라이브를 한번도 들어본적이 없고 단지 인터넷에서 뮤직비디오 본것 만으로 한 가수를 극찬 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나 적우가 공력있는 가수라는 소문을 주변에서 자주 들어왔기에, '나도 몰랐던 좋은 가수라면 자문위원입장에서 당연히 추천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사실 적우가 이렇게 일찍 나가수에 합류하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아직도 대중들이 보고 싶고 듣고 싶은 가수들이 얼마든지 있는 상태에서 적우의 기용은 너무 이른듯하다"며 자신은 그간 이승철과 나얼의 출연을 갈망해왔고 그들을 설득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적우의 투입에 대해 장 교수는 "적우가 갑자기 기용된 것에 대한 상황은 담당 프로듀서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아마도 갑작스런 적우의 기용을 합리화 하기 위해 예전에 내가 적우를 언급했던 인터뷰 내용을 과장 되게 보도하여 정당화 하려는 누군가의 의도가 개입되었던것 같기도 하다"고 추측했다.
특히 장 교수는 "일부는 내가 출연자들을 결정하는 역할도 하는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출연자 결정은 절대적으로 프로듀서의 결정이다. 지금까지 출연자에대해 나와 한번도 의논한 적도 없다. 그럴 필요도 없고 프로듀서의 구상에 맞도록 가수들이 섭외되는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이 맡고 있는 자문위원이라는 타이틀에 대한 속내로 드러냈다. 장 교수는 "자문위원단은 '나가수'라는 드라마의 또다른 장치다.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자문위원의 기능과는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쇼오락 프로에 자문위원단을 두고 있다는 것이 코미디아닌가?.. 대한민국 역사상 음악프로그햄에서 자문위원은 최초의 일이란다"며 "그러나 일반 대중들은 모든 상황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왜곡되고 뒤틀어진 정보들을 그대로 받아 들인다는것을 감안할때 나도 나의 입장을 표명하는것이 옳다고 생각하여 이글을 쓰게 된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나가수'에서 5위를 차지한 인순이는 1, 2차 경합 합산 최종 순위에서 꼴찌를 해 탈락했으며 적우는 이날 7위를 차지했음에도 불구, 지난 경연 2위 후광에 힘입어 경연을 이어가게 됐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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