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공돈이 생기면 기분이 참 좋죠.
몰라서 안 찾아간 주식 배당금이 무려 200억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어떻게 찾으면 되는지 이준희 기자가 알려 드립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에 사는 A씨는 최근 생각지도 않게 200만 원을 손에 쥐었습니다.
집에 있던 주식을 증권사에 가져갔더니 2004년부터 밀린 B 기업 주식의 배당금을 한꺼번에 줬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권오훈 / 한국예탁결제원 차장
- "주식 담보 대출을 위해 주권을 출고하거나 기타 사적인 주식거래를 위해 주권을 출고한 경우, 그 주권을 다시 증권사에 입고하지 않으면 배당금이 지급되지 않습니다."
기업이 주식을 발행하면 종이로 된 실물 주권은 대부분 예탁원에 보관되고 이후에는 전산으로만 주식의 주인이 바뀝니다.
하지만, 주주가 실물 주권을 증권사로부터 찾아가면, 실제 주주가 누군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배당금이 예탁원에 묶이게 됩니다.
지난달까지 투자자들이 이렇게 찾아가지 않은 배당금과 주식은 각각 218억 원과 105만 주에 달합니다.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 "이게 바로 실물 주권입니다. 직접 주권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증권사에 이 주권을 다시 맡겨야만 밀린 배당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증권사에 주권을 맡길 때 신분 확인만 거치면 곧바로 배당금이 입금됩니다.
예탁원은 휴면 배당금이 발생하는 것을 막으려면 주식을 따로 보관하지 말고 증권사에 맡겨두는 것이 좋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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