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노무현 대통령 직계 의원들이 당 지도부 성토에 나서, 이번에는 당내 갈등으로 번지는 양상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성원 기자.
예, 국회입니다.
질문)
이병완 실장의 발언이 나온 뒤, 어제밤에는 여당에 강한 반발 기류가 느껴졌는데, 오늘은 분위기가 좀 바뀌었다구요?
답)
그렇습니다.
뜻밖에 나온 청와대의 강성 발언에 여당은 수습에 골몰하는 모습입니다.
필요 이상으로 당청 갈등이 외부로 불거진데 대한 자성의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이병완 실장의 말을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표정도 밝게 하자고 말했습니다.
대통령과 여당은 공동운명체인 만큼, 당청 관계도 상호존중과 신뢰에 입각한다면 국정파트너로 성공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같은 언급은 어제밤의 강경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것입니다.
이병완 실장의 말이 전해진 직후에는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며, 청와대가 여론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반발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김근태 의장이 더이상의 발언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면서 분위기가 돌아섰습니다.
더이상 국민에게 당청갈등이 심화되는 것으로 비쳐져서 좋을 것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당내 갈등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병완 비서실장의 발언을 계기로 노무현 대통령 직계그룹들이 연달이 지도부를 향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광재, 이광철 의원은 인사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임을 들어 여당의 때이른 반발을 경계했습니다.
이병완 실장의 말에 노대통령의 뜻이 담겨 있다는 분석에 따른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법무장관 임명 과정을 둘러싸고, 노대통령 직계와 여당의 분화가 본격화되는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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