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병진은 28일 오후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진행된 ‘주병진 토크 콘서트’ 기자간담회에서 “칭찬 받을 분들은 칭찬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오랜 잠수 끝 지난 7월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 출연으로 하반기 방송 컴백을 시사한 주병진은 장고 끝에 친정 MBC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토크 콘서트’로 방송 활동을 재개한다.
첫 회 게스트로 박근혜 한나라당 의원이 거론된 것을 비롯해, 연예인뿐 아니라 정치인 및 사회 저명인사를 게스트로 초청하겠다는 의지를 밝힘에 따라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프로그램에 투영되는 정치색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은 것이 사실. 이에 대해 주병진은 “정치인이나 명사를 초청했을 경우, 이를테면 정치인 개인의 소박한 문제나 정치 외적인 것도 소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청사진을 밝혔다.
특히 최근 다수의 개그 프로그램이 정치 풍자로 카타르시스를 주고 힘을 얻고 있는 분위기지만 ‘주병진 토크 콘서트’는 이와는 궤를 달리 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병진은 “만화도 개그도 드라마도 정치풍자를 하는데, 정치인들이 두드려 맞을 짓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맞아서 기를 못 펴는 것 같다”며 “정치인 중에서도 잘 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들을 북돋아주는 것도 우리의 역할이 아닌가 생각한다. 칭찬받을 분들은 미천한 힘이나마 칭찬하는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2012년 대선 정국을 앞두고 정치 분위기가 민감해질 것이 예상되는 만큼 고민도 적지 않단다. 주병진은 “나라가 두 개로 갈라져 그런 분들(정치인)을 모실 때 상당히 곤란하더라. 밸런스를 맞춰야 한다는 점이 요즘 방송의 가장 힘든 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굉장히 난제다. 제작진과 중지를 모아 헤쳐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주병진 토크 콘서트’는 기존 토크쇼와 달리 300~500명의 청중단과 함께 하는 열린 토크쇼로 연예인뿐 아니라 사회 각층 저명인사가 게스트로 출연할 예정이다. 지난 25일 게스트 박찬호와 함께 첫 녹화를 마쳤다. 12월 1일 첫 방송된다.
[고양(경기)=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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