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는 최근 미국 시애틀에서 침팬지 박사 제인 구달을 만나 생애 처음 인터뷰를 진행했다.
동물 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이효리는 가장 처음 읽은 관련 서적이 제인 구달의 책이며 평소 자신에게 제인 구달은 가슴 속 멘토 같은 인물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인터뷰에서 이효리는 동물 보호에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갖게 된 개인적인 생각과 고민들을 털어놨다. 개고기 식용 및 구제역 문제와 같은 한국의 실정에 대해서도 조언을 구했다.
특히 이효리는 자신이 모피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가죽 제품을 착용해서 질타를 받았음을 고백했고 제인 구달로부터 "누구나 하루 아침에 모든 걸 바꿀 수는 없다.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제인 구달은 이효리에게 "사람들은 나에게 왜 비건(모든 종류의 유제품이나 동물성 제품을 안 먹는 사람)이 아니냐고 비판하지만 비건 자체를 할 수 없는 나라도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특히 제인 구달은 반려동물 유기 문제에 대해 장기적으로 교육으로 이 부분을 해결해야 한다며, 야생동물을 애완동물로 키우는 건 법적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후 이효리는 "여자로서 남들에게 돋보이고 싶은 욕망은 누구에게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자연스러운 현재의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고 쇼핑을 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던 부분, 대의를 위해 단호하게 앞만 보고 가는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이효리와 제인 구달의 만남은 여성지 '싱글즈' 12월호에서 공개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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