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 금융지주사들이 저축은행 인수전에 뛰어들었습니다.
묘한 맞대결 구도가 형성돼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저축은행 인수를 놓고 4대 금융지주가 피할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을 벌이게 됐습니다.
먼저 경기와 인천을 거점으로 하는 토마토저축은행.
신한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가 동시에 본입찰에 참여했습니다.
자산이 1조 5천억 원 가량인 토마토저축은행은 이번에 나온 '매물' 중 가장 규모가 큰데다 지역적으로 수도권이라 가장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특히 우리금융지주는 예비 입찰 때 참여했던 제일저축은행도 포기하고 토마토저축은행 입찰에 주력했습니다.
서울을 거점으로 하는 제일저축은행.
여기는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가 본입찰에 뛰어들었습니다.
제일저축은행 역시 6개의 점포와 함께 1조 3천억 원의 자산 규모입니다.
이밖에 프라임ㆍ파랑새저축은행 패키지는 하나금융지주와 BS금융지주, 한국투자금융지주가 뛰어들었고, 아주캐피탈은 막판에 포기했습니다.
유찰된 에이스저축은행은 추후 제일2저축은행과 패키지로 묶어 재매각합니다.
이번 저축은행 매각은 부실채권이나 5천만 원 초과 예금 등을 제외한 자산과 부채를 인수하는 P&A 방식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얼마나 써 내느냐에 따라 주인이 결정될 전망입니다.
예금보험공사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빠르게 진행해 저축은행 매각에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