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카이스트는 "'나꼼수' 팀의 대관을 허락한 적이 없다. 사용지침에 맞지 않는 행사에 대해서는 그동안 대강당 사용을 승인한 바가 없었고, 앞으로도 학교 규정을 철저히 준수해 나갈 것"이라는 요지의 보도자료를 내며 공식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탁현민 교수는 "대관 승인한 적이 없다는 말은 카이스트의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대관 승인 후 처음에는 유료공연을 문제 삼더니 총장실에서 전화받고 오늘 갑자기 취소했다. 허가했다가 후달려서 취소했다고 솔직히 말하면 내가 용서하겠다. 안 그러면 정문 앞에서 (공연)한다"고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앞서 탁 교수는 지난 2일 "카이스트 정재승 교수의 도움으로 대전 나꼼수 공연은 카이스트 대강당에서 오는 19일 열린다"고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대관이 결국 무산되면서 카이스트는 정치논리에 따른 결정이라는 비난에 직면했다.
이와 관련,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는 8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대강당 대여 승인은 설비팀 전결사항이라 순조롭게 진행 중이었는데, 학교 당국이 뒤늦게 제보를 받고 사실을 알게 됐다"며 "내년에 총선과 대선이 있는데 카이스트가 정치적으로 휘말리는 것이 염려돼 승인 취소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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