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신대와 성화대 퇴출을 시작으로 대학 구조조정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벌써부터 다음 퇴출 대상 대학들의 명단이 나오고 있는데, 대학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권열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교육과학기술부는 앞으로도 재정 건전성과 학사운영이 부실한 대학들에 대해서는 학교 폐쇄라는 초강수를 두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우선 교과부가 지난 9월 발표한 학자금 대출제한 17개 대학이 퇴출 명단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이들 대학이 재정 확충과 충실한 학사 운영 등 자구노력을 하지 않으면 내년 초 추가 퇴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응권 / 교과부 대학구조실장(뉴스 M 인터뷰)
- "그 대학들이 계속해서 지표가 악화하고, 정상적인 학사운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그런 경우가 있다면 폐교 사례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대학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대학교육협의회는 총회를 열고 정부의 일방적 구조개혁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길 / 대학교육협의회 회장
- "일부 대학에서 나타난 잘못을 대학 전체의 일인 것처럼 확대 해석하여 대학 전체를 매도하고 대학의 자율권을 침해하는 일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국공립대와 예술계열 대학들, 그리고 최근 감사원 감사를 받은 사립대들을 중심으로 정부의 일방적 구조조정에 반발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대학들은 정부가 국가장학금 1조5천억원을 지원하는 만큼 대학도 7천5백억 원을 내놓아 등록금을 5% 인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