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 7월부터 이어진 홍수로 340여 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태국 총리가 나서 방콕 침수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했지만 늘어나는 물로 방콕은 점점 위협받고 있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물에 잠긴 도로 위로 차들이 힘겹게 나아갑니다.
불어난 물 위로 심지어 큰 바구니를 배로 삼아 노를 저어 이동하고,
아버지와 아들은 집에 들어오는 물을 막으려고 모래주머니를 쌓아보지만, 역부족입니다.
▶ 인터뷰 : 키티 칸크라창 / 방콕 주민
- "정부가 조만간 물이 두 배로 불어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집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상황이 점차 악화하자 총리가 뒤늦게 나서 수도 방콕을 지킬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잉락 친나왓 / 태국 총리
- "방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방콕은 수도인 만큼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
이번 홍수는 지난 7월 열대성 폭풍우가 태국 북부와 북동부에 엄청난 양의 비를 뿌리며 시작됐습니다.
현재까지 태국 국토의 70%가 피해를 입었고 사망자는 340여 명, 경제적 손실도 6조 원에 달합니다.
태국 정부는 방콕 침수를 막기 위해 물 배출량을 조절하고 있으나 수량이 점차 늘면서 방콕 도심은 점점 위협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logicte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