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재보궐 선거가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최대 관심사인 서울시장 선거전이 혼전을 거듭하고 있는 만큼, 여야의 공방전도 더 격화하는 모습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민 기자.
【 질문 】
한나라당 나경원, 무소속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공방이 거세지고 있는데, 오늘도 아침부터 기 싸움이 치열했죠?
【 기자 】
네, 두 후보 모두 나란히 아침 라디오 인터뷰로 일정을 시작했는데요.
검증 문제를 둘러싸고 공방이 치열했습니다.
먼저 나경원 후보는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허위 사실을 유포한다면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겠다"며 자신에 대한 의혹 제기에 강력한 대응을 천명했습니다.
특히 자신의 부친이 운영하는 학교재단을 감사 대상에서 제외해달라는 청탁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처음부터 감사 대상에 있지도 않았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더 이상 말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박원순 후보에 대해서 "야당이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들이댄 잣대에 따르면, 지금껏 드러난 의혹만으로 박 후보의 낙마를 주장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습니다.
박원순 후보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에 대한 지원 요청을 고민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후보는 "다시 부탁을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한나라당이 구태적인 모습을 계속 보인다면 여러 가지 고민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에 대한 의혹을 적극적으로 해명했습니다.
일부 저서에 서울법대 입학이라고 표기된 데 대해서는 "사후에 고치지 않은 것은 불찰이지만, 고의로 그랬다면 모든 책에 그렇게 쓰지 않았겠느냐"며 고의성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하버드대와 런던대 학력 부풀리기 의혹에 대해서는 "이미 공문서로 제출했다"면서 "서울법대·사회계열 문제 외에 양심상 문제가 된 것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병역 문제에 대해서는 "집안 어른들과 상의해서 결정한 것이고 그것이 관습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오늘 벌어질 유세전도 뜨거울 것으로 보입니다.
나경원 후보는 성북과 서대문 은평구 일대를 돌며 유권자에게 한 표를 호소합니다.
특히 맞춤형 건강급식 정책간담회를 하고 무상급식에 대한 대안정책을 밝힐 예정입니다.
박원순 후보는 한명숙 전 총리와 함께 여의도를 시작으로 마포와 영등포, 용산구에서 유세전을 벌입니다.
또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정책협약식을 합니다.
지원 유세전을 벌이고 있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나란히 강원도 인제군에서 선거전을 벌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