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방송되는 ‘PD수첩’에서는 최근 논란이 된 심형래와 관련해 ‘영구의 몰락’편을 방송하며 직원 임금 체불, 카지노 도박설, 정관계 로비 등에 대한 의혹을 집중 분석했습니다.
지난 7월 심형래는 영구아트 직원들에게 ‘410억원의 빚 때문에 더 이상 회사를 운영할 수 없다’는 사유로 폐업을 통보했습니다. 지난 3년 간 직원들이 받지 못한 임금은 총 8억 9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에 ‘PD수첩’ 제작진은 10년간의 영구아트 감사보고서를 분석해 돈의 흐름을 찾아보았습니다. 심형래와 모회사 ‘영구아트무비’, ‘제로나인엔터테인먼트’는 2009년말 까지 ‘영구아트’에서 총 112억 원을 빌렸습니다.
아울러 심형래는 회계담당 직원에게 현금 1억원을 요구하는 등 수시로 회사의 뭉칫돈을 가져 간 것으로 밝혀졌고 5년 전부터 심형래를 카지노에서 봤다는 목격자도 있었습니다. 이어 심형래가 400명의 연락처가 담긴 ‘여자수첩’을 갖고 있으며 로비에 이용했다는 제보가 이어졌습니다.
또한 1999년 ‘용가리’가 칸 영화제에서 272만 달러의 사전판매액을 확보했을 당시 최종판매가 이루어진 것은 30만 달러에 불과했고 심형래의 발언이 투자금 확보를 위한 홍보 마케팅 수단이었을 뿐이라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영구아트에 대한 특혜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심형래가 제작한 ‘라스트 갓파더’는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30억,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11억 8천만 원을 지원받았으나 현재 영구아트의 폐업으로 국비 42억 원은 회수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와 관련된 선정과정에 대해 심형래가 한국무역보험공사와 업무협약을 맺은 2008년 3월 공사 운영규정에는 제작비 80억원 이내의 작품, 감독이 최근 5년 내 3편 이상을 제작해야만 지원이 가능하다고 명시돼 있으나 심형래는 지난 5년동안 영화 1편을 제작했으며 ‘라스트 갓 파더’의 제작비는 200억원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제작진은 심형래를 둘러
한편 심형래는 각종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유흥업소 출입 등 목격담까지 잇따르며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MBC 'PD수첩' 방송캡처]
이준엽 인턴기자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