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요 야구장 5곳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됐습니다.
선수와 야구장을 찾는 관중들의 안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베이스를 훔치고, 총알 같은 타구를 몸을 날려 잡습니다.
올해 600만 명의 관중을 끌어모은 프로야구의 매력입니다.
그러나 이 같은 허슬플레이가 수십 년 후 발암 가능성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야구장 그라운드에 깔린 토양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 성분이 검출됐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서울 잠실야구장)
- "제가 서 있는 곳은 서울 잠실야구장입니다. 선수들이 플레이하는 이곳에서 기준치의 5배에 이르는 석면이 검출됐습니다."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서울대 직업환경건강연구실과 함께 전국 5곳의 야구장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곳에서 석면이 기준치를 크게 초과했습니다. 」
문제는 그라운드에 깔린 석면 토양이 선수뿐 아니라 관중에게도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임상혁 / 산업의학 전문의
- "석면이 파쇄되면 가루가 되고, 센 바람이 있으면 멀리 가기 때문에 관객들도 안전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환경부는 대책회의를 마련하는 등 사태 파악에 나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진재훈 / 서울시체육시설관리사업소 운영과장
- "야구장의 시료를 채취해서 조사하고, 결과에 따라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사용을 중지하도록 명령하고 대체안을 마련하는…"
야구팬들은 선수들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관중들은 "베이스와 주류토양에서 석면이 나오면 슬라이딩 한 선수들은 어떡하느냐" 며 안타까운 마음도 드러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etoil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