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사형 제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미국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말이 많았던 사형수에 대한 사형이 집행돼 논란이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1991년, 23살의 젊은 나이에 사형수 신세가 된 트로이 데이비스.
그는 경찰관을 총으로 살해한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고 20년 가까이 복역해 왔습니다.
하지만 살해 도구인 총은 현장에서 끝내 발견되지 않았고, 목격자 외에는 아무런 증거도 없는 상태.
더구나 일부 목격자들이 데이비스를 살인범으로 지목하는 데 경찰의 강압이 있었다고 뒤늦게 밝히면서, 찬반은 더욱 첨예하게 대립했습니다.
▶ 인터뷰 : 맥파일(죽은 경찰관)의 어머니
- "그날 밤 제 아들에게 총을 쏜 건 트로이 자신의 선택이었습니다. 전 이 사형 집행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 인터뷰 : 사형집행 반대시위대
- "사형집행! 반대한다! 사형집행! 반대한다!"
데이비스의 살인 혐의를 놓고 20년 가까이 벌어진 논쟁은 결국 사형 집행으로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그동안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국제사면위원회 등 세계 각국에서 데이비스를 사면할 것을 강력히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미연방 대법원은 결정을 번복할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결국 사형을 집행했습니다.
유죄에 대한 증거도 무죄에 대한 증거도 부족한 이번 사형 집행은, 사형제도 존폐 논란에 다시 한 번 기름을 부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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