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정전 사태에 대해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청와대는 사태를 수습하는 것이 먼저라며, 사실상 사퇴를 용인할 뜻을 밝혔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형편없는 후진국 수준이라고 질타했던 정전 대란.
주무 장관인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자신에 대한 책임론을 묻는 질문에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최중경 / 지식경제부 장관
- "주무장관으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끼고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재발 방지 대책, 그리고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최 장관이 기자회견 전에 임태희 대통령실장에게도 이런 뜻을 전해왔다며, 사실상 사의 표명으로 이해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당장 최 장관이 경질되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정전 사태를 가져온 책임도 있지만, 사태를 수습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것도 지식경제부 몫이고, 최 장관이 이를 지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구제역 때처럼 사태가 완전히 마무리된 뒤 장관이 물러나는 '선 수습 후 사퇴'로 가닥이 잡힌 것입니다.
▶ 스탠딩 : 김지훈 / 기자
- "청와대 관계자는 최 장관이 최종적으로 물러날 때까지가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라고 말해 국정감사가 끝나는 다음 달 중순 이후가 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 jhkim0318@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