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부산저축은행 구명 로비를 벌인 혐의로 박태규 씨를 구속 기소했습니다.
또,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을 다음 주 초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이 다음 주 초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을 소환 조사합니다.
김 전 수석은 부산저축은행 구명 로비를 맡은 박태규 씨로부터 퇴출 저지 부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대검 중수부는 박 씨가 김 전 수석에게 자주 전화를 건 통화 내역은 물론, 지난해 박 씨가 김 전 수석과 골프를 치기 전 수백만 원 어치의 상품권을 구입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김 수석을 소환해 실제로 부산저축은행그룹의 퇴출을 막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집중 조사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김 전 수석은 자신은 로비하거나 금품을 받은 적도 없다며 각종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퇴출저지 로비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로 로비스트 박태규 씨를 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씨는 부산저축은행그룹 김양 부회장으로부터 지난해 4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고위 인사에게 로비해 금감원 감사 강도를 누그러뜨려 달라는 부탁과 함께 17억 원을 받은 혐의입니다.
한편, 검찰은 김두우 전 수석 소환 조사와 함께 박태규 씨와 자주 접촉한 정관계 인사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