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에는 예년보다 값이 싼 한우 세트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명절 특수를 노리고 한우 세트에 외래종 쇠고기인 육우를 섞어 판 업체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추석 선물 고르실 때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이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독산동의 한 축산물가공업체.
안으로 들어가자 한우 세트가 한가득 쌓여 있습니다.
하지만, 이 선물 세트는 포장의 설명과는 달리 외래종 육우가 섞여 있는 가짜.
축산물가공업체대표 35살 황 모 씨 등 3명은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한우와 육우를 절반씩 섞은 가짜 한우 세트를 시중에 유통했습니다.
▶ 스탠딩 : 이성훈 / 기자
- "이렇게 한우로 둔갑한 갈비 선물 세트는 수도권 전역에 버젓이 팔려나갔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가짜 한우는 불티나듯 팔렸고, 황 씨 등은 천 개가 넘는 세트를 팔아 무려 2억 2천만 원의 부당 이득을 올렸습니다.
심지어 불고기 세트는 100% 육우로만 포장해 팔았고, 일부 한우 세트는 농협중앙회 상표를 무단으로 붙여 판매하기까지 했습니다.
육우가 한우에 비해 값이 싸고 육질이 한참 떨어지지만, 육안으론 쉽게 구별하기 어렵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 인터뷰 : 김철 / 서울경찰청 경제범죄수사대 반장
- "이 제품이 한우인지 한우가 아닌지를 판별한다는 것은 전문가들도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관계 행정기관에서 지속적으로 지도점검이라든지 단속을…"
그런가 하면, 서울의 유명 족발집 두 곳은 칠레산 족발을 국내산으로 속여 팔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추석 명절로 족발 수요가 늘면서 이처럼 원산지를 허위표시한 업체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MBN 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