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9월 기준금리를 또 동결했습니다.
8월 소비자물가가 5.3%까지 치솟았지만, 대외 불안 요인이 여전해 경기 침체를 우려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혁준 기자
네, 한국은행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
물가가 걱정인데, 한은 금통위가 금리를 제자리에 묶었죠?
【 기자 】
네, 한은 금통위가 9월 기준금리를 또 동결했습니다.
올해 들어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인상했는데, 1월과 3월, 6월에 0.25%p 씩 올려 기준금리는 연 3.25%입니다.
징검다리식으로 올린다면 9월 인상도 기대해볼만했는데요.
여기에 잡히질 않고 있는 물가 때문에도 금리 인상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4%대 고공행진을 하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급기야 지난달엔 5.3%까지 치솟아 3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물가 상승과 최근 정부가 관리에 나선 가계 빚 증가를 막으려면 금리를 올려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낮추고 자금 조달비용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는데요.
하지만, 한은 금통위는 대외 불안요인으로 인해 금리를 인상할 경우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결국 동결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의 채무문제와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8월에 이어 9월에도 기준금리의 발목은 잡은 것입니다.
기준금리는 이미 인상 시기를 놓쳐 녹슨 칼이나 다름 없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잠시 뒤 이어질 기자 브리핑에서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물가와 관련해 어떤 전망을 내놓을지 관심이 큽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