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등록금 논쟁과 함께 최근 사립대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도 적지 않은 게 사실인데요.
지방의 한 사립대학교 재단이 수익과 교육특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 해운대에 있는 세계적 비즈니스호텔 체인점입니다.
지난 6월 문을 연 이 호텔은 영산대학교 학교법인 성심 학원에서 직접 투자한 곳입니다.
낙후된 시설 등으로 수익성이 해마다 떨어졌지만, 세계적인 호텔 체인점 유치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호텔과 산학협력을 통해 학생들이 곧바로 취업할 수 있는 '윈윈 효과'까지 얻고 있습니다.
이 대학은 미용예술학과와 연계한 프랜차이즈 사업을 통해서도 수익을 창출해 학교에 재투자하고 있습니다.
수익성과 교육특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셈입니다.
▶ 인터뷰 : 노찬용 / 성심학원 이사장
- "우리 재단에서는 수익사업을 할 때 학교의 학과나 단과대학과 연결이 안 된 부분이 아니라, 연결이 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사업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재단은 다양한 비수익용 재산을 수익용 재산으로 전환하는 등 수익사업을 다각화하고 있습니다.
사립대 재정의 대부분이 등록금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지만, 수익사업을 통해 재정을 확충해 장학금을 늘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노찬용 / 성심학원 이사장
- "재단에서부터 모범이 돼 우리가 투명한 경영을 할 때 믿음을 갖고 따라올 수 있는 것이고, 투명하게 운영하면서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에서 신뢰를…"
재정지원을 제한하는 등 부실대학에 철퇴를 가하는 구조조정이 시작된 가운데 지방 사립대의 투명 경영이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