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를 포함해 우리나라는 10여 건의 FTA가 발효 중이거나 체결을 추진 중입니다.
기업들은 기회이자 위기가 될 수도 있는 FTA를 십분 활용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공업용 프레스를 만들어 50여 개 나라에 수출하는 기업의 해외영업팀 박정훈 부장은 바쁜 일정 속에 코트라를 찾았습니다.
주요 수출 지역인 북미와 EU가 우리나라와 FTA를 체결하자 이에 대한 회사의 대응 방향을 정하기 위해서입니다.
▶ 인터뷰 : 박정훈 / 심팩 해외영업팀 부장
- "(회사 매출액) 2천500억 원의 절반이 넘는 금액을 수출하고 있는데 FTA를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고, 원산지 증명을 잘못했을 때 워낙 위험이 커서 우리 회사는 공격적으로 정보도 수집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7개 경제권과 FTA가 발효 중이고, 한미 FTA는 국회 비준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FTA가 발효 중인 지역과는 지난해 기준으로도 교역 규모가 발효 전보다 2배 가까이 늘어 FTA가 기업의 해외 활동을 확대시킨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 인터뷰 : 정인교 / 교수, FTA 활용포럼 상임대표
- "요즘 세계 통상환경이 상당히 어려워지고 있는데 FTA를 통해 수출길을 여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즉, FTA는 수출 고속도로나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FTA가 기업 이익을 무조건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업들은 진출 희망 지역의 관세율도 살펴봐야 하고, 늘어나는 물류비용도 감안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해당 기업 제품이 FTA 협정에 따른 원산지 조건을 충족시키는가를 꼼꼼히 따져본 후 해외 수출을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