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발생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가 1986년 체르노빌 사태보다 더 심각하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태로 100만 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입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 당국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누출된 방사성 물질의 양이 1945년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무려 168배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신문 인터넷판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피해가 시작에 불과하다는 전문가들의 말을 전했습니다.
다양한 분석을 근거로 봤을 때, 후쿠시마 재앙이 체르노빌보다 더 심각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영국 얼스터대학 크리스 버스비 교수는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지금도 방사성 물질이 나오고 있다며, 앞으로 100만 명 이상이 숨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체르노빌 사태 때는 한 차례 폭발 이후 25년 동안 방사능 오염으로 20만 명이 사망했습니다.
체르노빌 인근에서 방사능이 미치는 유전적인 영향을 연구해온 생물학자 팀 무소 교수는 방사선 노출이 지속되면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고 상기시켰습니다.
실제로 체르노빌 근처에서는 곤충과 거미의 개체 수가 줄고, 새들의 뇌 크기가 작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