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곽노현 교육감이 박명기 교수에게 후보 단일화의 대가로 7억 원을 먼저 제안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후보 단일화에 참여한 인사들과 곽노현 교육감 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5월 17일,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곽노현 교육감과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 후보 단일화에 참여한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이 만났습니다.
시민사회단체를 대표해 이 자리에 참석한 이해학 목사는 이때 박 교수 측에서 7억 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목사는 뒤늦게 온 곽 교육감을 따로 만나 박 교수의 제안에 대해 설명했지만, 곽 교육감은 이를 거부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해학 / 목사(후보 단일화 협상 중재)
- "(곽노현 교육감이) 펄쩍 뛰면서 자기는 그럼 가겠다고….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되는 일을…. 말도 되지 않는다라면서 단호하게 거절했죠."
곽 교육감 진영에서 선거운동을 이끈 인사들도 후보 단일화를 둘러싸고 돈거래는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박석운 / 곽노현 교육감 선대본부장
- "금품관련 요구를 하긴 했지만 저희가 받아들이지 않으니까 원로들께서 중재를 해서 박명기 후보가 어쩔 수 없이…."
한편, 곽 교육감은 거취 표명 없이 평소와 같이 교육청에서 업무를 봤습니다.
곽 교육감을 만난 한 인사는 곽 교육감 스스로 제기된 의혹들을 확인해봤지만, 떳떳하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사건의 진상과 곽 교육감의 사퇴 여부는 곽 교육감이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뒤에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