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환자를 유치해 치료도 하고 관광도 시키기 위한 재단이 출범했습니다.
하지만, 자치단체가 돈벌이에만 신경을 쓴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암 치료를 위해 러시아에서 온 타티아나 씨.
입원한 지 일주일이 된 타티아나 씨는 친절한 의료진과 깨끗한 병원환경이 좋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타티아나(가명)
- "의료진이 친절해서 좋고, 환자를 위해 모든 것을 잘해줍니다."
지난 2009년 외국인 환자 유치가 허용되면서 국내를 찾는 외국인 환자 수는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의료관광을 더욱 활성화하고자 국내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지원재단을 만들었습니다.
이 재단에는 인하대병원과 길병원 등 인천지역 대형병원과 인천관광공사 등 38개 기관이 참여했습니다.
인천시는 재단을 통해 연간 2천 명 수준인 인천지역 외국인 환자 수를 2만 명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자치단체가 앞장서서 의료관광에 나서는 데 대해 우려의 시각이 적지 않습니다.
각종 부작용과 함께 낙후된 공공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노력이 뒷전으로 밀릴 것이라는 걱정입니다.
▶ 인터뷰 : 장정화 / 참의료실천단
- "돈이 없어 병원에 못 간다는 응답이 전국 3위입니다. 돈벌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의료관광이 아니라 의료 소외계층을 위한 정책을 펼쳐나가야…"
의료와 관광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며 발벗고 나선 인천시의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