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를 방문하고 있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오늘(24일)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협력 방안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입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을 만납니다.
장소는 어제(23일) 도착한 울란우데에서 20km 정도 떨어진 '소스노비 보르' 소나무숲이 유력합니다.
이 일대는 일찍부터 경찰이 동원돼 검문을 강화하는 등 양국 정상의 만남을 준비하는 모습으로 분주한 상태입니다.
오늘 정상회담의 의제는 경제협력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북한을 통과하는 가스관 건설과 철도 협력 문제가 핵심 사항입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북한의 핵 포기를 전제로 대규모 경제지원을 약속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으로서는 중국에 편향된 대외 의존도를 줄이고, 실질적인 지원을 얻어낼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상회담을 마친 뒤에는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이용한 방러길이 아닌 만주를 경유할 거란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푸틴 총리와도 면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제 울란우데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특별열차에 싣고 온 벤츠 승용차를 타고 경제특구인 투르카 마을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울란우데에서는 수호이와 미그기를 생산하는 공장을 방문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본 언론에 흡연하며, 이전보다 눈에 띄게 살이 붙은 김 위원장의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