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 장병이 즐겨 먹는 건빵과 햄버거가 알고보니 각종 비리를 양산하는 고리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업체는 저질 건빵을 생산하고, 담당 공무원은 이를 눈감아주며 금품을 챙겼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최인제 기자.
네. 경찰청입니다.
【 질문 】
저질 건빵을 팔면서 업체와 해당 공무원만 배를 불렸다면서요?
【 기자 】
네, 군대 다녀오신 분들은 건빵이나 햄버거로 허기를 달래셨분들 많으실텐데요.
이 건빵이 알고보니 각종 입찰 담합에 공무원 상납 등 각종 비리까지 엮어져 있었습니다.
특히 곰팡이 핀 햄버거 빵을 적발하고도 납품업체를 처벌하기는커녕 단속정보를 알려주고 금품과 향응을 받은 군 간부들도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전 방위사업청 공무원인 이 모 씨를 체포하고, 관련 업체 대표 9명을 불구속 입건했는데요.
또 이 씨의 사무실과 집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해와 올해 건빵과 햄버거빵 낙찰이 확실시되는 특정 업체에 접근해 원가를 높여주는 대가로 5천만 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씨와 공모한 군납업체는 모두 9군데인데요.
군수지원사령부 관할 지역의 건빵과 햄버거빵 입찰에서 15차례에 걸쳐 담합한 후 특정 업체에 입찰을 밀어주는 방식으로 6억6천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했습니다.
특히 대형 식품업체인 A사는 가격이 싼 밀가루 혼합 비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저질 건빵 천2백만 봉지를 만들어 6천100만원의 부당이익을 챙겼습니다.
또 건빵과 햄버거빵 납품 검수를 담당하는 군 간부 8명도 적발됐는데요.
이들은 금품과 향응을 받고 건빵과 햄버거빵 등에 대한 위생점검 등 단속정보를 A사에 흘려준 것으로 드러나 이들에 대한 수사 결과를 국방부에 통보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청에서 MBN뉴스 최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