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몸속에 남은 마약 성분을 빼, 단속을 피할 수 있다는 약을 파는 해외 사이트를 검찰이 발견해 접근을 막았습니다.
하지만, 차단된 곳 뿐 아니라 비슷한 약품을 파는 유사 사이트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6일 검찰에 한 통의 제보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체내에 남은 마약 성분을 빼주는 약품이 미국 사이트를 통해 국내로 유입돼, 마약 반응 검사를 무용지물로 만들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멕시코에서 탈옥해 9억 원어치의 필로폰을 밀수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문 모 씨도 해당 제품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곧바로 방송통신위원회에 접속 차단을 요청했고, 지난 10일부터는 국내에서는 더이상 접속할 수 없게 됐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끝이 아니었습니다.
차단된 사이트 외에도, 마약 검사를 통과하게 해준다는 해외 사이트가 넘쳐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가정의학과 전문의
검찰은 방통위에 유사 사이트의 접속 차단을 추가 요청하는 한편, 마약 사범들이 해당 제품을 구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 jaljalara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