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유정난으로 자신의 형과 아버지 김종서(이순재 분)를 죽인 수양대군(김영철 분)을 향한 살기를 넘어 정체를 모르고 사랑했던 ‘수양대군의 딸’ 세령(문채원 분)에 대한 배신감과 증오까지 절정을 이뤘다. 불타는 복수심 속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복수의 화신’으로 변신 시청자들의 시선을 확 사로잡았다.
19일 방송된 '공주의 남자' 10회에서는 옥으로 찾아온 세령을 발견한 승유(박시후 분)가, 세령의 애절한 눈빛에도 불구하고 분노 가득한 눈빛으로 세령의 목을 죽일 것처럼 죄는 모습이 그려졌다.
형과 아버지의 죽음,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사람들, 친구의 배신, 사랑했던 여자의 정체 등 모든 충격과 배신이 한꺼번에 몰려오면서 절벽 끝으로 몰아세워진 승유의 눈에는 세령마저도 그저 자신을 농락한 원수 ‘수양대군’의 딸이라는 증오의 상대로 변모한 것.
뿐만 아니라 분노에 쌓여 수양에게 짐승처럼 돌진하던 승유, 옥 안에서 처절한 절규를 내지르며 미친 사람처럼 몸부림치던 승유, 결국엔 살고 싶은 의욕마저 잃은 텅 빈 눈빛의 승유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달조남‘과 ’다크 승유‘가 같은 인물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박시후 연기력이 대단한 듯’, ‘앞으로 승유와 세령은 어떻게 되는 건가’, ‘승유도 안타깝지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세령의 마음도 너무 안쓰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구사일생으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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