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반군이 독재자 카다피의 거점인 수도 트리폴리로 진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6개월 넘게 계속된 내전이 종식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트리폴리에서 서쪽으로 40km 떨어진 항구도시 자위야.
박격포와 기관총으로 무장한 반군이 카다피군을 향해 공격을 퍼붓습니다.
곳곳에서 총성이 난무하고, 도시는 전쟁터로 변했습니다.
반군 측은 교전 끝에 자위야 대부분을 장악했으며, 리비아 보안군 사령관과 카다피 친위부대원들을 붙잡았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아메드 바니 / 리비아 반군 대변인
- "전선의 상황이 빠르게 진척되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반군의 다음 목표는 카다피의 최후 거점인 수도 트리폴리.
트리폴리와 카다피 고향인 시르테 사이의 마을을 장악한 반군은 현재 트리폴리로 진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카다피 측은 저격수는 물론 미사일까지 총동원해 최후의 항전에 나서고 있지만, 수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기세가 오른 반군은 이달 안에 내전을 끝낼 것이라면서 '포스트 카다피'에 대비한 로드맵까지 공개했습니다.
로드맵에는 카다피가 물러나면 8개월 안에 권력 이양을 위한 선거를 치를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카다피의 독재가 끝난다 해도 권력 공백을 틈타 부족 간 대립과 반목이 분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