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의 경제위기로,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기업들의 실적이 악영향을 받게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은 IT와 정유업종이 가장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는 반면 금융업종은 오히려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분석한 상장사 83곳의 지난 8월 12일 기준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입니다.
지난달 말에 비해 벌써 전망치가 2% 정도 낮아졌습니다.
미국의 더블딥 가능성, 유럽의 재정위기 확산 등으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수요감소와 단가하락으로 IT업종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IT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은 4조원대에서 3조원대 초반으로 이미 크게 낮춰졌습니다.
▶ 인터뷰 : 이민희 / 동부증권 IT 애널리스트
- "이번에 금융위기가 미국이나 유럽중심으로 이뤄지고 있고, 이에 따라 소비경기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전반적으로 물량수요가 감소하고 있고, 우리나라 주력제품인 반도체나 LCD의 가격이 최근에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
세계 경기둔화로 유가 하락이 예상되면서 정유업종 역시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반면 금융업종의 실적은 오히려 좋아지고, 자동차와 건설, 유통업종 등도 상대적으로 선방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실적전망이 하향조정되더라도 주가가 싼 업종들, 그리고 실적전망이 상향조정되고 있는 업종들을 중심으로 반등장세에 대비하라고 조언했습니다.
▶ 인터뷰 : 오태동 / 토러스증권 투자전략팀장
- "실적전망이 상향조정되고 있는 업종은 건설, 자동차, 백화점, 실적전망이 하향조정되더라도 주가가 싸 보이는 업종은 석유화학업종이 있는데 이들 업종은 저가매수에 나서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업종별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하반기 기업들의 실적개선이 불투명해지면서 당초 증권사들이 제시했던 올해 코스피 목표치 2,300선은 공염불이 될 공산이 커졌습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