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UN 사무총장이 4년 6개월 만에 친정 외교부를 찾았습니다.
반 총장은 많은 시련을 넘어 재선에 성공했다고 술회하며, 앞으로 더 솔선수범해 국제사회에 기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UN 사무총장 연임이 확정된 후, 다시 친정 외교부를 찾은 반기문 총장.
외교관으로서 한국의 UN 가입을 위해 직접 발로 뛰었던 기억까지 겹쳐 가슴이 벅차오르는 듯합니다.
▶ 인터뷰 : 반기문 / UN 사무총장
- "한국 사람이 유엔 사무총장을 할 수 있느냐부터 문제가 많이 됐었습니다…두 배로 고향을 찾은 기분을 느낀다고 생각합니다. 눈시울이 뜨겁고 가슴이 뭉클합니다."
지나친 겸손함으로 리더십에 대한 논란이 일었을 때는 도리어 그 장점을 최대로 살렸다고 고백했습니다.
▶ 인터뷰 : 반기문 / UN 사무총장
- "저 자신의 리더십 스타일, 진지함, 성실성, 아주 강한 집념…이런 것에서 제가 솔선수범을 했습니다."
새 임기를 맞는 UN 사무총장으로선 특권 의식 없이 원칙과 절차를 존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반기문 / UN 사무총장
- "만약에 내가 UN 직원들하고 다르게 하는 행동이 있으면 의견을 제시해라, 내가 거기 따르겠다, 고치겠다…"
김성환 외교장관을 비롯해 외교부 직원들을 만난 반 총장은 기자들에게는 여유 없을 때 주는 도움이 더 아름답다고 말하며 정부가 더 많은 국제 지원에 나서줄 것을 주문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